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부지역 저수지에는 여름철 불청객인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용수 저수지는 녹조로 농업 용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저수지로 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수산저수집니다.
하지만 수면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연둣빛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해 물 속에는 녹조 알갱이들로 가득합니다.
이 곳 저수지에서 녹조가 관측된 것은 2년 만입니다.
<홍성지 / 지역 주민>
"(언제부터 이렇게 됐습니까?) 한달 전부터...(한달 전부터) "
녹조 현상은 일시적으로 질소나 인 성분의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되면 용존 산소 부족으로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수산저수지의 녹조 상태는 측정 기준인 클로로필이 70이하로 주의 단계입니다.
하지만 녹조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영양 염류인 질소 등은 기준치보다 갑절 이상 높습니다.
한림지역의 저수지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용수 저수지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녹조가 관측됐지만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한창 농업용수가 필요하지만 현재 녹조로 공급이 중단된 상탭니다.
이처럼 거의 해마다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미진합니다.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녹조제거제 살포와 수질 정화 식물 등을 식재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
"저희도 녹조 제거제를 뿌렸었는데 이 업체가 자기들은 처리할 수 있다고 하면 협의해서 뿌려보고 해도 (효과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연일 찜통 더위 속에 녹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녹조 원인물질인 저수지 주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점검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