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주에서 수백억대의 외제차 수출 사기 사건이 있었죠.
피해를 본 도민만 130여 명에 달했는데요.
그런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피해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제2, 제3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올해 초 발생한 외제차 수출 사기 사건 피해자 A 씨.
명의만 빌려주면 차 할부금을 대신 내주고 수출에 대한 차익금도 챙겨준다는 말에 속아 본인 뿐 아니라 아들, 사위 명의까지 넘겨줬습니다.
결국 가족들 명의까지 캐피탈 대출에 도용되면서 순식간에 빚더미에 몰려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A씨>
"사위는 직장도 그만뒀어요. 이것으로 인해서...아들도 이거 때문에 죽는다고 호소하고 심적으로 너무 고통 받아서 못 살겠어요..."
또 다른 피해자인 B씨 역시 다달이 늘어나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가족들과 살고 있던 집을 포함해 전재산이 가압류 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B씨>
"남편한테 (집) 가압류 된 것이 들통나서 도망 나와서 동생네 집에서 살고 있거든요. 할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동차로 인해서 어마어마하게 시달리는데 날이 갈 수록 죽을 지경이에요."
외제차 사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이 피해차량과 불법 점유자에 대한 소재를 파악했음에도 압수 등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가 지체될 수록 재산적, 정신적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대표>
"(법을) 위반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에서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십쇼."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다단계 식으로 퍼져있고 피해 차량 역시 소유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압수 조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외제차 수출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본 도민은 130여 명, 피해금액만 19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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