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접종 사망 논란…"검사 거부"-"대상 아냐"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1.08.10 15:35
영상닫기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2주도 안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숨진 여성이 혈전증 증상을 보이자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지만 거부당해 결국 사망에 이르면서 인과성을 밝힐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질병청은 현재 지침상 모더나 백신은 혈전증 검사 대상이 아니며 검사가 필요한 정도의 상태도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에 사는 20대 여성 A씨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건 지난달 26일.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 31일, A씨는 종합병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모더나 백신에서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제주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A씨의 혈액에서 백신 부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 검출되는지 아닌지 확인해달라는 의뢰였습니다.

그런데 질병청은 이 같은 요청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질병청이 정해놓은 혈전증 진단 지침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주도와 질병청이 검사 여부를 놓고 씨름하는 사이 A씨는 혈전증 제거 수술 일주일 만인 지난 7일 결국 숨졌습니다.

<조은희 / 코로나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안타깝게 제주도 사례에 대해서는 의뢰를 할 때 이게(모더나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아닌 mRNA 백신이었고, 또한 처음에 의뢰할 때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 이상의 수치였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숨진 A씨가 백신 종류를 제외하고 다른 검사 요건은 충족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A씨 생존 당시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을 밝힐 수 있었겠지만 질병청의 거부로 기회를 놓쳤다는 입장입니다.

또 검사를 통해 백신 부작용 물질이 검출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했다면 사망에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며 질병청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추후 발생 가능한 모더나 혹은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으로만 제한돼 있는 혈전증 검사 대상을 세계보건기구 등의 권고에 맞게 모든 백신으로 넓히도록 지침 개정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을 호소하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가 소극적인건 아닌지, 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건 아닌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