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는 제주 외고의 동지역 이전이 백지화됐습니다.
외고 이전과 관련해 교육청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약속했지만 시간만 끌다 흐지부지되면서 공론화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특수목적고인 제주외고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5년이면 일반고로 전환됩니다.
다만 읍면지역 일반고로 유지할 지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로 편입시킬 지를 놓고 수년째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습니다.
동지역 일반고 수요 충족을 위해 제주외고 이전에 찬성하는 의견과 동지역 쏠림 현상과 외국어특화고등학교가 사라지는데 대한 반대 의견이 맞섰기 때문입니다.
교육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1월, 제주외고 이전 여부를 의제로 다루기로 하면서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는 1년 7개월 만에 해당 안건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학교 구성원들의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위원회에서 이전 여부를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석문 교육감도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주외고 동지역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제주외고는 공론화 대상이 아니고 법에 따라서 2025년이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주도해서 제주외고 문제를 진행하지 않는다."
교육감은 이전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지역 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운영된 공론화위원회에서도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도민 토론회는 한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교육 현안 대해 공론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교육당국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동훈 / 제주외고 운영위원장>
"교육청이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지 책임을 공론화 위원회로 넘기고 위원회 말을 다 따르겠다는 건 아니라는 거죠."
동지역 이전 논의가 결국 흐지부지된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을 둘러싼 학부모와 교육당국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언제든지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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