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인근 해저에 또 다른 분화구 발견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1.08.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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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인근 해저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분화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분화구는 지금의 성산일출봉 보다 먼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당부분 이뤄진 육상 연구와 달리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천연기념물 420호 성산일출봉입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분화구 가운데서도 드물게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입니다.

최근 성산일출봉 동남쪽 약 500m 떨어진 수심 약 10m의 해저면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2년 한 논문을 통해 일출봉의 구조와 형태 등을 고려했을 때 해저에 또 다른 분화구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실제로 그 흔적이 확인된 겁니다.

이번에 해저에서 발견된 분화구 흔적은 지금의 성산일출봉이 형성되기 이전에 일출봉과 유사한 형태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손영관 /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
"분화구가 위치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장소에서 분화구의 존재를 지시하는 그런 해저 지형이 관찰돼서 과거의 추정이 확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닷속에 원형의 분화구 흔적만 남아있고 분화구 주변으로 분화구 바깥부분이 침식된 흔적으로 추정되는 띠 모양의 지형구조도 관찰됐습니다.

이밖에도 과거 해수면의 흔적과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들도 조사됐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산일출봉의 새로운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강만관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해저 지형에 대한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화산 형성 과정에 대한 연도가 나올 텐데 그런 부분은 성산일출봉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데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기존 육상에 대한 연구는 상당부분 이뤄졌지만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이번 발견이 과거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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