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이야기들을 모아 전해드리는 순서, 금요일에 만나는 pick입니다.
#여름철 관광 불편 민원
해마다 이맘 때면 제주도 관광 불편 민원 페이지에는 각종 민원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한 관광객이 선물용 오메기떡을 구매했는데 막상 상자를 열어보고 나서는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구입 당시 분명 10개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오메기떡은 4개 뿐이었고 나머지 공간은 아이스팩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렇게 상자에도 10개라고 써 있는데요.
아직도 이런 일이 있나 싶어 씁쓸합니다.
#뒤늦은 해수욕장 폐장, 물놀이는 가능 '혼란'
지난 수요일부터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저녁 6시 이후 2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해졌고 도내 모든 해수욕장은 폐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해수욕장 폐장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샤워실과 탈의실 같은 편의시설 운영을 모두 중단했지만 폐쇄가 아니라 폐장이기 때문에 물놀이 하는 피서객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적모임 인원만 지키면 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입욕이 가능하다면 폐장이 의미가 있느냐, 풍선효과로 다른데 가서 방역 구멍이 생기고 있다, 이런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아무튼 극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은 이미 지났고 확진자는 이달에만 500명을 훌쩍 넘어선 지금, 기대만큼 방역효과를 보고 있는 걸까요?
지금의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말 '제주형'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도록 제주 실정에 맞는 방역 기조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보입니다.
#다시 수면 위로 오른 갈등 (비자림로, 영리병원)
이번주 제주는 어쩌면 잠시 관심에서 밀려있던 논란과 갈등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여겨졌던 영리병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영리병원 개설 허가 취소가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오며 제주도는 대법원 상고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만약 항소심에서 녹지가 다시 승소한다면 그동안 운영하지 못한데 대한 손해배상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고 특히 의료 양극화 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의료정책의 변화와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비자림로와 관련된 갈등입니다.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반려결정에 시민단체들은 비자림로 확장 사업이 명분을 잃었다며 철회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성산읍을 지역구로 한 고용호 제주도의원이 비자림로 공사재개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고 25명의 여야의원이 공동발의 했습니다.
이 결의안 내용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바로 이 부분인데요.
비자림로 뿐 아니라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 전반에 조직적 반대활동으로 지역사회가 갈등을 겪고 주민 불편, 예산낭비 등을 좌시할 수 없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해군기지나 제2공항, 제주신항만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반대활동을 폄훼하는 거고 더 나아가서 반대활동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거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주의 수많은 갈등들, 언제쯤이면 제대로 마무리될까요.
이번주 준비한 pick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