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여럿 장기 미제사건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지난 1999년 11월, 제주시 삼도동 골목길에서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입니다.
당시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제주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요.
사건에 가담했다는 남성이 캄보디아에서 숨어 지내다 22년만에 제주로 송환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조직폭력배였던 이 남성에 대해 살인교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김경임 기자가 이번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지난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시 삼도동의 한 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당시 44살이던 제주 출신 이승용 변호사.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변호사는 날카로운 흉기로 몸통을 6차례 찔린 상태였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심장을 직접 관통하면서 과다출혈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흉기의 종류와 급소를 겨냥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죄로 보고 청부살인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제주경찰서 수사과장>
"칼 종류는 크죠. 아주 예리한 칼인데 폭이 한 1.7cm 정도, 길이는 한 90cm가 넘어야지."
하지만 당시 사건의 목격자나 주변 CCTV 등이 없어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15년이 흘러 2014년 11월 5일,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 방송프로그램에 등장한 김 모씨.
김 씨는 당시 폭력조직인 유탁파의 행동대원으로 유탁파 두목인 백 모씨의 지시로 또다른 조직원과 함께 이 사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제주경찰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했고 캄보디아에 숨어 있던 김 씨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고 있습니다.
미제로 남아있던 변호사 피살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20여 년만에 진행되는 가운데 당시 범행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