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제주에 영향을 준 태풍 ‘오마이스’가 이렇다할 피해를 주지 않은 채 빠져나가 다행입니다만 기상청의 엇나간 예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산간을 제외하더라도 해안지역에 100에서 300mm의 집중호우를 예보했지만 제주시의 강수량이 1.3mm, 그나마 많았던 서귀포시가 13.3mm 였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기상예보와 실제 강수량이 거꾸로였다면 어땠을까요?
보도에 김경임 기잡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할 당시 제주지방에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강수량은 제주전역에 100에서 300mm, 산지 등 많은 곳은 400mm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낮 사이에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비는 없었습니다.
오늘 낮까지 그나마 한라산 삼각봉에 178mm, 성판악 112mm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제주시 1.3mm, 서귀포시 13.3mm, 성산 7.6mmm 등 해안지역은 고작 10mm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강풍도 마찬가집니다.
당초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을 예보했었지만 측정된 풍속은 가장 바람이 강했던 삼각봉 조차 초속 25m에 불과했습니다.
해안지역에서는 태풍이 오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오늘 아침 비 예보 또한 불과 몇 시간 만에 뒤바뀌었습니다.
오늘 하루 예상강수량으로 제주 전역에 최대 150mm를 예보했었지만 불과 6시간 만에 3분의 1 수준인 40mm로 변경됐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를 듣고 준비한 시민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이혁준 / 제주시 일도동>
"우산 들고 나왔는데 필요 없어지면 계속 들고 다녀야 되고. 그런 경우가 좀 번거로운 것 같아요."
<김금용 / 제주시 아라동>
"아, 핸드폰에 (예보가) 세 시에 비 온다고 나와있어가지고. 어쩔 수 없는 거지."
기상청은 태풍이 다가올 당시 서해상에 머물렀던 저기압이 당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치우치면서 제주에 영향을 덜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쪽으로 올라간 저기압과 지형적 영향으로 당분간 제주 지역에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영숙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해상의 저기압이 이동하면서 그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차차 활성화되어 오늘 밤부터 모레 사이에 강약을 반복하면서 제주도에는 비가 오락가락하겠습니다."
많은 비 예보와 달리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반대였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잦은 기상변화로 기상청의 보다 정확한 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빗나간 결과를 지켜보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