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5년 만에 4.3사건을 다룬 장편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과거 제주에 머무를 당시 이웃 주민들로 부터 전해들은 4.3사건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성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서 있는 벌판의 한쪽 끝은 야트막한 산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지난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5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이번 신작의 제목은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편 소설 입니다.
<한강 / 작가>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이라고 이야기했고 또 어떨때는 제주 4.3을 그린 소설이다 라고..."
작가의 신작은 70여년 전인 1948년, 제주도로 향한 한 여성이 4.3 사건에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마주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 한강 작가가 1990년 대 제주에서 3개월 동안 생활을 하며 이웃 할머니로 부터 전해 들은 4.3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스스로의 아픔을 회복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 작가>
"이 소설을 쓰는 것은 물론 고통도 있었지만 오히려 고통으로부터 저를 구해준 경험이었어요. 계속해서 지극한 사랑의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이 나의 삶 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삶을 동시에 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4.3이라는 아픈 역사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中 작가 낭독>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특히 2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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