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 태풍이 제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밭작물 파종시기와 맞물려 태풍까지 온다는 소식에 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9월 가을 태풍때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경로당입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 경로당이 물에 잠기면서 마을 주민들이 긴급복구에 나서는 등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경로당 곳곳에는 당시 침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가을 장마로 복구 공사를 추석 이후로 연기했는데 또 다시 가을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황금진 / 무릉1리 노인회장>
"경로당 지은 지가 20년 이상 됐는데 그동안 물난리가 없다가 작년에 서쪽으로 태풍이 지나가는 바람에 침수 피해가 나서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용히 잘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며칠 전 심어 놓은 양파 묘종 위에는 그물망을 설치 했습니다.
강풍에 묘종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버텨주길 바랄 뿐입니다.
<김용원 기자>
"많은 비를 동반한 가을 태풍이 북상하는 가운데 작물 파종 시기와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라비 종자는 집중호우에 취약합니다.
물에 잠기면 뿌리에도 산소 공급이 안돼 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배수 공사를 잘 해줘야 하지만 일부 경사지를 제외하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홍성철 /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많은 비로 침수되거나 토양이 유실될 경우 작물의 습해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침수 예방을 위해 물도랑을 정비해서 사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노지감귤도 본격적으로 당도가 올라가는 시기에 장기간 비가 내릴 경우에는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찾아오는 가을 태풍에 또 다시 피해를 입거나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도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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