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느린 태풍 '찬투', 진로도 '이례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1.09.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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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하면 1년전 가장 높은 수온을 품어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데요...

현재 제주로 향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 역시 마찬가집니다.

특히 태풍 찬투는 가을태풍 외에도 여러가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김경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라산 성판악 입구입니다.

세찬 빗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뿌연 안개가 짙게 끼면서 한 치 앞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비가 쏟아져 내리자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부랴부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김경임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초만 하더라도 반짝 보였다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제14호 태풍 찬투.

하지만 이같은 예측을 무색케할 만큼 태풍 찬투는 초강력급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북상하면서 처음보다는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가을철 높은 해수온의 영향으로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로 역시 당초 예상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해상을 지나면서 진로를 동쪽으로 90도 가까이 튼 점도 특이하며 방향이 때로는 일본, 때로는 제주로 향하며 오락가락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반도 쪽에 위치한 상층 제트기류가 북진하는 태풍을 막으면서 급격하게 진로를 바꾼 겁니다.

태풍 이동 속도도 주목할 만 합니다.

중국 상하이쪽으로 근접하면서 시속 1에서 6킬로미터의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만 3~4일 정도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바람보다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에 근접할 때에는 태풍의 강도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태풍이 몰고 온 뜨거운 공기가 북쪽에 있는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직접 영향권에 들기 전부터 많은 비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지금 경로대로라면 태풍이 제주에 근접했을 때는 제주 남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남풍 계열의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북쪽보다는 남쪽, 남쪽과 동쪽에서 비가 더 올 겁니다. 그래서 그 쪽 지역은 (비 피해에) 조심해야 하고. 특히 태풍이 오기 전 오늘부터 내일 사이에 상층 제트 찬 공기하고 열대 해역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태풍은 멀리 있지만 비가 많이 올 수 있거든요."

태풍 찬투가 점차 가까워지는 가운데 직접 영향권에 들기 전부터 가을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며 제주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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