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오면서 전이나 튀김 등 식용유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잠깐 방심하는 사이 순식간에 불이 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식당 주방에 있는 튀김기 주위로 까맣게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벽면은 물론 천장 곳곳이 엿가락처럼 녹아내렸습니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튀김요리를 하던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순식간에 불이 난 겁니다.
깜짝 놀라 소화기 등으로 불을 끄려던 직원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렇다면 식용유로 인해 불이 났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조리기구의 불을 꺼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 물기를 짠 젖은 수건으로 불이 난 부분을 덮거나 냄비 뚜껑을 닫아 산소가 유입되는 걸 차단하면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또 조리기구의 불을 끈 상태에서 배추나 상추 등 잎이 넓은 야채를 넣어 식용유 온도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화재처럼 물을 이용해 불을 끄면 안 된다는 겁니다.
가열된 기름에 물을 부으면 순식간에 불길이 솟아올라 오히려 큰 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변에 있는 물은 다른 곳으로 치우고 식용유 전용 K급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는 게 가장 좋습니다.
<최영두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화재조사관>
"식용유를 이용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마시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마시고 가스레인지 (불을) 꺼 주신 다음에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모두 19건.
이로 인해 3명이 다치고 2천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가정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가정에서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