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등산객 20여 명이 말벌 떼에 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맘 때쯤에는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이기도 한데 산에서는 말벌의 출현이 잦습니다.
최근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모노레일에 실려 등산로 입구로 내려옵니다.
남성은 온몸이 축 늘어진 채 간신히 의식을 붙들고 있고 소방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주말,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등산객들이 말벌 떼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벌에 쏘인 등산객 28명 가운데 두 명은 두드러기 등과 함께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라산 직원>
"(벌 쏘였다고 신고 전화가) 어리목으로도 가고 곰솔로도 가고 119로도 많이 가고. 여기저기로 전화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관광객도 계시고 제주도 분들도 계시고 외국 분들도 계시고."
<김경임 기자>
"이 곳으로 하산하던 등산객 20여 명이 말벌 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집단으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며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벌들의 활동도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산간의 경우 말벌의 출현이 잦습니다.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고 다른 벌에 비해 침에 들어있는 독성도 매우 강합니다.
무엇보다 침에 있는 독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빠르게 응급처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벌에 쏘였다면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얼음 주머니 등을 이용해 차갑게 해야 합니다.
<채승원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119신고 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시길 추천드리고 직접 핀셋이나 손으로 벌침을 뽑을 경우 독을 짜낼 위험이 있어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내 벌침이 제거되도록 해야 합니다. "
벌 쏘임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등산 시 향수나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고 벌의 공격성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되도록 밝은 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