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추우셨죠?
주말부터 시작된 한파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폭설은 시민들에게 멋진 설경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일부 도로가 얼어붙고 통제되며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한파가 잠시 물러갔지만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다시 눈소식과 함께 추운 날씨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사흘 동안 내린 눈이 수북히 쌓인 마방목지.
매서운 한파를 피해 말들이 자리를 비운 초원은 마치 이불을 덮은 듯 하얀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곰솔 나무에도 가지마다 흰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문수희 기자>
"흰눈이 내려쌓인 마방목지는 설경이 장관을 연출하며 눈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 또는 연인들과 설경을 만끽하는 사람들은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눈 싸움을 하며 즐거운 한 때는 보냅니다.
눈 앞에 펼쳐진 겨울 풍경 카메라에 담아 추억 남기기에도 여념이 없습니다.
<홍정민, 홍성환/ 부산광역시 남구>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운전하기는 어려웠는데 눈도 쌓여있고 이쁘고, 하얗게 겨울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눈은 낭만을 주기도 했지만 월요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습니다.
연북로와 애조로, 연삼로 등 시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일부 결빙 구간으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5.16도로 등 산간을 잇는 도로는 차량 통제가 잇따르며 소형차량이나 월동장비를 미처 갖추지 못한 차량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버스정류장 역시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강병길/ 제주시 아라동>
"전날에 방송 같은 거 보니까 도로 결빙도 많이 된 것 같고 교통정체도 있어 보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됐죠."
이번 눈은 한라산 진달래밭에 1m가 넘게 내려 쌓였고 삼각봉과 어리목에 40cm 이상.
표선면 가시리와 제주시 오등동, 유수암 등에는 10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눈으로 차량이 도로에서 미끌리거나 길을 걷던 행인이 넘어지는 등 모두 20여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낮부터 눈이 서서히 그쳤지만 중산간 이상 도로는 내린 눈으로 당분간 통행에 불편함이 예상됩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부터 차츰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물러나겠지만 다가오는 연말인 오는 31일부터 다시한번 눈 소식과 함께 세밑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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