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40대 여성이 왼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상반응으로 판단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는데 아직까지 인과관계는 물론 후속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 속에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47살인 A씨의 아내는 지난 10월,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평소 건강한 편이였던 만큼 접종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의 아내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이내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한달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에서야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쯤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 의심자 가족>
"어디를 제가 가잖아요? (사람들이) 아내 왜 안 보이냐고 물으면 (백신 맞고 이상반응 나타나서) 병원에 갔다고 하니까 활동적이고 건강하던 여자가 왜 갑자기 그렇게 됐냐고 (해요). 백신 주사 맞고 딱 3,4일 만에 이렇게 돼 버렸다…."
건강하던 40대 여성에게 갑자기 나타난 신체 마비 증상.
병원에서는 이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으로 보고 지난 달 초, 보건당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조사 결과도, 마땅한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절차에 따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검사 물량이 많아 인과성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가족들의 걱정은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 의심자 가족>
"보건소도 가 보고 시청도 연락해 보고 오늘은 도청까지도 연락 해보고. 그쪽에서는 하는 말이 '기다려만 보세요'. 어떨 때는 (너무 갑갑해서) 제가 살 의욕이 없어요 의욕이."
지금까지 제주 지역에서 접수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사례는 4천여 건.
하지만 검사 물량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마냥 기다리라는 무책임한 대처에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