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면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금요일에 만나는 뉴스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키워드는 '폭설', '방탄소년단', '말말말'입니다.
#폭설 미담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67살의 한 어르신이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눈속에서 만난 천사들'이라며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폭설이 내린 지난 일요일 어르신은 지병으로 아픈 남편과 며느리, 손주 2명과 함께 첨단로에서 고립됐는데 때마침 지나던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감사의 글이었습니다.
손주들은 며칠 후 이렇게 직접 그린 감사 편지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과 경찰관들 덕에 훈훈한 연말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 누웨마루 방문 효과
다음 키워드는 '방탄소년단 효과'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의 인증샷 덕에 누웨마루 거리가 갑자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명소가 됐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상인회 등이 포토존을 마련했는데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씨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린 겁니다.
좋아요 수는 무려 1천만 건을 넘었고 벌써 국내외 팬들은 이곳을 찾아 이렇게 비슷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겠죠.
철거가 예정됐던 해당 포토존은 재정비를 하고 당분간 계속 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말말말
마지막 픽은 올해의 말말말입니다.
올한해 인상 깊었던 말들 정리해봤습니다.
다름 아닌 중학생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백광석과 김시남이 네탓 공방을 하며 재판장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참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다음은 지사직 사퇴 전까지 픽 뉴스의 단골 등장 인물이었던 원 전 지사의 말입니다.
<원희룡 / 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도민만 바라보겠습니다" (당선소감)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4월)
"저는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도지사 직을 사임하게 되었습니다"(8월)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 지사 결국 대권 도전을 위해 제주를 떠났고 결과는 시청자분들이 아시는대로입니다.
보통 연말에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것처럼 올해의 마지막 말은 이석문 교육감의 '기계탓입니다'로 정해봤습니다.
<이석문 / 교육감>
"기계탓입니다."
교육당국의 안전 책임자지만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라 사과는 하지 못하고 이런 발언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기계 문제였고 사고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석문 / 교육감>
"제대로 안전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가 나오기를 바라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현 상태의 모습이라면."
다가오는 임인년 새해, 힘찬 호랑이 기운 듬뿍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올해 준비한 pick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