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여전히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아 회복세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회복세를 키웠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지수는 95.4로 지난달과 비교해 7.7포인트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0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2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가 맞물리며 80선에 머물렀는데 이달 들어 지수가 급등하며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현평지수와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경기판단과 전망 지수 등 대부분의 항목들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추경 예산안의 국회 통과와 미국발 통상 리스크 완화, 그리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이한새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상호 관세 유예,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번 상승은 아직 뚜렷한 경기 개선 흐름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도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인데 제주는 전국과 달리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은 야간에 음식점을 주로 찾는 반면 외국인의 소비는 카지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오늘(27일) 발표한 여름철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8월 전체 관광 소비 금액은 6천648억원으로 이 가운데 37.9%는 야간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 시간대 주요 소비 업종으로는 내국인은 음식점업이 가장 높은 반면 외국인은 카지노에 집중돼 뚜렷한 소비 패턴 차이를 보였습니다.
공사는 심야 시간대 외국인 소비의 경우 카지노가 있는 특정 지역에 집중돼 야간관광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주요 채소의 노동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근 재배에 투입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당근 농가의 총 노동시간은 10a 기준 2014년 103.7시간에서 2023년 74.7시간으로 28% 줄었습니다.
파종 방식을 개선하고 기계화를 확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기계화가 덜 된 양배추와 보로콜리는 노동시간의 변화가 각각 1%, 4% 증가해 10년 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