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월) | 김지우
내년부터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에 대한 관세가 전면 폐지되면서
수입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무관세와 품질을 앞세운 수입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중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과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이
내년부터 무관세로 수입되는 가운데
국내 감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서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 수입량은
2017년 0.1톤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7천600여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무려 165%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전체 수입 물량의 72%가
제주감귤 공급이 줄어드는 3월과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 공급량에 따라 수입량이 조절되는 등
경쟁보다는
보완 관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씽크 : 길청순 /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 협동조합 이사장>
“3월에서 4월에 주로 천혜향이나 한라봉 같은 만감류가 많이 출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지감귤에 대한 영향은 아직 미비한 상태이나 만감류에 대한 영향을 일부 있을 것으로…”
하지만
단계적으로 인하돼 온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관세가 내년 전면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물량 공세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감귤보다 평균 당도가 높고
이미 소비자 가격도
국내 프리미엄 감귤보다
약 30%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중심의 홍보와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입업체들은
내년 무관세 시행에 맞춰
수입 물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연중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과
고품질 감귤 출하,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제언했습니다.
<씽크 : 길청순 /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 협동조합 이사장>
“가격 관련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미국산 만다린)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비 절감을 통한 판매 가격이
적정 가격에 형성될 수 있게 하는 노력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제주산 감귤류 접근성을 좋게 만드는 정책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가들은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제주의 감귤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출하시기 조절과
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