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월) | 김지우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며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집값이 비싼 데다 고금리로
대출 상환 부담마저
전국 최상위권에 달하다 보니
선뜻 주택 구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가뜩이나 쌓여있는 미분양 주택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해가 바뀌어도 제주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매매 거래입니다.
지난 2월 제주에서 매매 거래된 주택은 491건으로
한 달 전보다 9.2%,
1년 전보다는 9.9% 각각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3.4%나 급감해
거래 절벽이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씽크 : 공인중개사>
“우선 수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작년의 경우는 월세라든가 연세로 임대 문의가 좀 많았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월세나 연세 문의도 없고 당연히 매매는 더더욱 없고.”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빌리는 대출 규모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50억 원에 그쳤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1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대출 지갑이 닫힌 가장 큰 이유는
감당하기 힘든 '이자 상환 부담' 때문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마저 강화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시원규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둔화는 주택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 미분양 누적 등 제주 주택시장의 조정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담대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대출 수요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택 구입 부담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집을 살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70.5로
전국 평균인 60.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서울과 세종,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말 기준 도내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사상 처음으로 2천 200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소득에 비해
집값은 비싸고 갚아야 할 이자도 많다 보니
가뜩이나 심각한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