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월) | 김지우
운영자금 고갈로 파산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가
오늘(13일)부터
대형마트 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도내 유일의 서귀포점도 휴업에 들어가면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홈플러스 서귀포점입니다.
일부 임대 매장만 문을 연다는
출입 통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트 출입구는 쇼핑카트로 봉쇄돼 있습니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대다수 품목의 납품이 일찌감치 끊기면서
매대와 물류창고는 텅 비어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된 홈플러스가 결국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이곳 서귀포점 역시 마트 영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휴업 소식을 모른 채
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씽크 : 홈플러스 고객>
"불편할 거지 여기가 좋았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싼 것도 있고 원 플러스 원도 잘하고 있는데…"
홈플러스는
상품 대금과 매장 유지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사 조직을 포함한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전국 대형마트 점포를 126개에서 67개로 줄이고
슈퍼마켓 부문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회생 계획 실행에
필요한 최소 자금 2천억원을 끝내 조달하지 못하면서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자금 확보 방안을 찾아 제출하고,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마지막까지 회생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장 벼랑 끝에 내몰린 건 마트 노동자들입니다.
하루아침에 일방적인 휴업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당장 이번 달 생계는 물론
최악의 경우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 김은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제주본부장>
"지역 내에서 충분히 운영할 가치가 있는 매장이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돼서 이렇게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하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요.
이것을 단지 민간기업, 사기업 문제라고 해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도 당장 이 문제에 대책을 들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홈플러스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노동자는 물론
주변 상권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