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수) | 김지우
무섭게 치솟던 제주지역 기름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중동 사태 조기 종식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정부의 가격 안정 대책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오를 때에 비해
내리는 속도는 턱없이 느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리터당 2천원선을 넘어섰던 휘발유 판매가격을 40원 인하하고
경유도 30원 내렸습니다.
석유 대리점이 공급가를 낮추자
주유소 역시 판매가격을 인하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탓에 운전자들은 부담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 진병완 / 운전자>
“중국집도 장사가 안되는 데다가 기름값은 많이 올라가지, 물가는 비싸지 살아갈 수가 없죠.”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유가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에
행정시 소속 공무원들은
가격 모니터링에 나섰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역시
유가 급등을 틈탄 가짜 석유 유통 등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중동 사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도내 기름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천910원선에 머물며
일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3년 만에 1천800원선을 돌파한 뒤
2천 원대 진입을 코앞에 뒀던 경유 가격도
1천971원에서 1천969원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무섭게 치솟던 기름값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건
중동 사태 조기 종식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10% 넘게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최고가 지정제 검토 등
가격 안정 의지를 보인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선 주유소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가격 인상 폭을 줄이거나 동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유소 대표>
"뉴스에서도 국제유가가 많이 내려갔다고 나오고 있고 (정부에서) 가격을 확인해서 정책들을 내놓겠다는 상황
그런 것들 때문에 주유소들에서도 자체적으로 조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중동 사태 발생 직후 급격히 올랐던 기름값이
간밤에 급락한 국제유가 흐름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