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월) | 김지우
제주 부동산 시장에서 외지인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외지인의 주택 거래 비중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대출 규제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770여건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지인 매입량은
90건에 그치며
한 달 사이 절반 넘게 급감했습니다.
외지인의 이탈은 아파트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사이 8.3% 감소한 반면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무려 80% 이상 급감했습니다.
도내 전체 주택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대로 내려앉았고
아파트는 이보다도 훨씬 낮은 4.6%에 불과했습니다.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침체와 고금리, 대출 규제에다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강화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6.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대출 한도 축소를 골자로 한 10.15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유동성이 줄어든 투자 수요가
지방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고하희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해 6.27과 10.15 규제로) 한 채만 가질 수 있다는 이런 인식이 퍼져서 수도권 위주로만 선호 현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오히려 더 지방에 대한 선호도는 더 줄어들었거든요. 앞으로도 어떤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제주지역 집값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반면
수도권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지인의 매도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인식 / 공인중개사>
“외지인들이 작년, 재작년부터 계속 문의가 줄어들었는데 올해 와서 특히 문의가 심하게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오히려 제주도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으로 다시 구입하려는 경향이 있죠.”
한때 도내 주택 거래의 4건 중 1건 이상은
외지인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외지인의 거래 절벽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