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지방선거 아젠다를 제시하는 기획뉴스 다섯 번째 순서로 오늘은 코로나19 입니다.
제주도가 코로나와 전쟁을 치른 지도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승전보는 커녕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형 방역정책은 보이지 않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모두 중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2년.
코로나와 전쟁을 치른 지는 3년차를 맞았습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이나 자유로운 모임은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은석 / 제주시 연동>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서순희 / 제주시 연동>
"그냥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뭐를 안 가져가면 식당도 못 들어가고…."
코로나 사태 초기 감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제주 방역당국은 아직도 전쟁 중입니다.
지난해에만 4천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가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새해 들어서도 여전합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세를 키우는 반면 방역 조치에 대한 피로감으로 긴장도가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지녔습니다.
공항과 항만을 통제하면 유입을 차단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한 번 뚫리면 급속히 퍼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지난 4일)>
"3만명 전후의 입도객들이 다녀가고 있기 때문에 늘 부정적인 변수들은 관광지에는 상존하게 돼 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 수준의 방역 조치를 하겠다며 제주형 방역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적인 대유행에 따라 제주지역도 직격타를 맞으며 방역 정책의 효과성 논란을 남겼습니다.
공.항만에서 발열 여부를 감시하거나 해외입국자 내지는 입도객 가운데 유증상자 또는 희망자에 한해 워크스루 검사를 지원하는 정도입니다.
제주로 출발하기 전에 다른지역에서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은 정부에 몇 차례 건의하다가 이제는 이마저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지난달 20일)>
"(검사 의무화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는 말을 들었고 그런 측면에서 더 이상 그것을 건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전수 검사하자는 건의도 있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유입을 막는다는 것은 지난 2년 동안이나 앞으로나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방어막인 상황에서 백신 수급은 삐걱대고 부작용 우려도 여전합니다.
<김용범 / 제주도의사회장>
"제주의 경우 배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백신 수급에 조금 차질이 있고, 부작용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책이 질병청에서 확립돼야…."
대유행이 퍼질 때마다 부족 우려가 나오는 전문인력과 시설 등 의료역량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송병철 / 제주대학교병원장>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여기 환자가 감염병이 생겼을 때는 비행기를 타고 갈 수가 없습니다. 일반 암환자는 갈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 내에 감염병 전담병원이 있어야 하고…."
코로나 여파로 바닥까지 추락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일도 중대 과제입니다.
제주는 관광산업이 기둥이지만 코로나 발생 첫해 관광수입은 코로나 이전보다 반토막 났습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기는 했어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끝 모를 불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고봉현 /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단계적인 일상회복과 빠른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일자리 지원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와 경제 침체 속에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중앙 정부의 방역정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대선 공약와 연계해 제주형 방역이나 경제 회복에 필요한 예산 또는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 측면에서 제주지역에 적합한 방역이나 경제 정책을 공약에 담아내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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