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면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금요일 뉴스 코너 픽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한라산, 캠핑, 천막촌입니다.
#한라산 탐방예약 민원 봇물
첫번째 키워드, 한라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픽 뉴스를 통해 한라산 탐방을 위한 QR코드가 거래된다는 소식, 가장 먼저 전해드렸는데요.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제주도가 보도자료를 내고 적발될 경우 강력 조치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신분 확인을 강화하고 매매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 관광불편 민원 게시판에는 봇물 터지듯 탐방예약제 관련 민원이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탐방예약제가 등산객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탐방예약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작용들이 속속 나타나며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관광객들과 인원 제한을 구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노쇼에 대한 페널티는 1회 3개월, 2회는 1년 동안 탐방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아 한라산을 등반하는 빈도를 고려한다면 페널티를 더욱 강화해 다르게 적용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오름훼손 캠핑족
두번째 픽은 '오름훼손 캠핑'입니다.
한 블로거가 올린 캠핑 후기가 관련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해당 블로거가 당산봉에서의 캠핑 모습을 찍어서 올린 사진인데요.
언뜻보면 운치있다, 멋있다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당산봉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된 이유는 이겁니다.
전동 드릴을 이용해 고리를 박아 텐트를 고정하기도 했고 숯불을 바닥에 펼쳐놓고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결국 해당 누리꾼은 모든 게시물을 지우고 이렇게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당산봉뿐 아니라 여러 오름에서 야영이 이뤄지며 각종 환경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마련된 오름과 관련된 조례는 오름에서의 야영 자체를 막거나 오름을 훼손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 등은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오름을 보존해야한다고만 하지말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도청 앞 천막촌 완전 철거
마지막 픽은 '진짜 철거된 도청 천막촌'입니다.
지난해 3월, 812일 만에 도청 앞 천막촌이 모두 철거됐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제가 직접 현장에 가서 마지막 천막 철거 준비 모습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게도 저희 취재가 끝나고 천막 철거가 중단됐었는데요.
당시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제주도가 정상 추진 입장을 밝히며 철거가 중단된 겁니다.
그런데 어제(13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천막이 3년 2개월 만에 정말 사라졌습니다.
미관 문제와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해 민주노총이 자진 철거한 겁니다.
한때 10개가 넘었던 천막촌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도청 앞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이 가득한데요.
올해는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는만큼 정치인들이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주시겠죠?
이번주 준비한 픽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