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제주와 관련된 수많은 출판물이 출간되지만 정작 대중들이 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서귀포의 한 작은 책방이 제주다움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 세계자연유산과 제주의 대표 곡식인 메밀을 담은 제주형 독립출판물 2권을 펴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서귀포시의 한 동네책방이 두 권의 제주형 독립출판물을 잇따라 출간했습니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자원을 담은 <세계자연유산이 뭐길래>와 <신이 내린 씨앗, 메밀>이 그 책입니다.
국가기록원에 최근 10여년 간 등록된 제주관련 출판물은 1천여 종이 넘지만 정작 일반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출판물은 거의 없다시피해 동네책방이 직접 출간을 하게 된 겁니다.
지역일간지 기자 출신인 책방지기 강시영 씨는 공동저자로도 참여해 제주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뒷이야기와 직접 답사취재한 세계의 자연유산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습니다.
<강시영 / 책방 운영·제주환경문화원장>
"발로 뛴 그런 내용들이거든요. 사진도 직접 사진작가가 국내외 전부 다 찍은 사진들이에요.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여러 가지 숱한 과정들이 있었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꽤 있었거든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자랑하는 제주 메밀의 이야기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제주의 신화 속 메밀 이야기와 재배 환경, 관련 음식 등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졌습니다.
<김찬수 /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막연히 메밀꽃이 아름답고 추억의 음식이다라는 측면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반 서민들한테 투영되어 있고 그것들이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이 동네책방은 앞으로 세계지질공원과 제주밭담, 제주숲 등 제주다움을 담은 다양한 책들을 해마다 시리즈로 펴낼 예정입니다.
제주의 가치를 기록하는 작은 책방의 시도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