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과밀학급 해소가 중요해졌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을 늘리는 공사 속도가 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름만에 교실을 뚝딱 만드는 이른바 이동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이 제주에 첫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이 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비롯해 100명의 학생이 더 늘었습니다.
교실 증축 공사가 한창이지만 새학기까지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공사를 제 때 마치지 못할 경우 과밀학급이 우려됐지만 이른바 '모듈러 교실'로 이런 걱정을 해결했습니다.
<김연희 / 영평초 교장>
"작년에 비해 다섯 학급이 갑자기 늘어났는데 교실 증축하는 속도가 학생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당장 이 아이들을 수용할 교실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운동장 한쪽에 블럭 모형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견고한 철골 구조에 바닥과 천정 등을 친환경 자재로 사용했습니다.
냉난방과 소방시설은 물론 산후조리원 수준의 공기정화 시설도 설치돼 있습니다.
2층 규모로 모두 6개의 교실이 꾸며졌습니다.
주문에 맞춰 공장에서 제작된 이동식 건물이라 내부 설비까지 공사기간은 보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컨테이너 교실 아니냐'는 일부 학부모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학부모 대표와 함께 다른 지역 모듈러 교실을 견학해 이같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즉각 반영해서 아마 업체들도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한 개선 노력들은 할 겁니다."
이동을 위해 면적이 다소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사들도 일반 교실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합니다.
<진철민 / 영평초 교사>
"기존의 교실과 크기도 다르고 뭔가 학교 바깥에 이렇게 컨테이너처럼 따로 왔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교실과는 좀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과밀학급을 줄이기 위해 올해도 많은 교실을 늘렸지만 전체 초등학교의 10%가 여전히 과밀학급이고 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은 이보다 더 큽니다
이를 위해 도입된 모듈러 교실이 과밀학급 해소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