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항일운동 90주년…갈길 먼 '유공자' 선정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2.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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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녀 항일운동이 일어난 지 9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 수탈에 항거하며 1932년, 구좌와 성산 일대에서 해녀 수백 명이 투쟁한 독립 운동인데요.

하지만 이들의 외침은 90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항거해 1932년 1월 하도와 세화리 일대에서 동시에 일어났던 해녀항일운동.

처음 다섯 명으로 시작한 투쟁에 우도와 성산 구좌지역 해녀 800여 명이 참여했고 이후 청년과 농민 등 1만 7천여 명의 외침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녀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제주 해녀 5명 가운데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해녀 등 3명은 2천년대 초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고차동, 김계석 해녀는 90년이 지난 지금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유공자와는 달리 이들은 당시 경찰의 검거를 피해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형이나 수감기간이 3개월 이상' 돼야 한다는 서훈 기준에 가로 막혔기 때문입니다.

2천년대 초 이들의 서훈 신청이 있었지만 여태까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미선 / 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
"실제로 도민들도 해녀항일운동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없습니다. 당시 기록, 역사적 문헌 말고는 상황에 대해 잘 알 수 없습니다."

기록과 자료에 의존한 유공 기준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판결문이나 당시 언론 기사 뿐 아니라 항일운동 참여자들의 증언 역시 중요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식 / 제주문화진흥재단 이사장>
"김옥련 지사의 당시 증언이나 구술자료가 있습니다. 예전에 활용했던 자료들을 다시 한번 동원해본다면 충분히 독립유공자 선정의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0년 전, 해녀의 권익투쟁과 주권회복에 앞장섰던 대대적인 항일 운동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여성독립유공자로 추서된 해녀는 단 세명에 불과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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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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