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의미있는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기획 사진전 인데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고발하고 우토로 마을에서 일본의 차별과 핍박에 맞선 재일 조선인들과 관련된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길 바닥에 앉아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는 할머니.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 1세대 강경남 할머니 입니다.
재일동포 차별의 상징으로 통하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서 강 할머니는 온갖 탄압 속에서도 꿋꿋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야스쿠니 신사 주변으로 핀 벚꽃.
사진 속 야스쿠니 신사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역사를 잊어버린 채 벚꽃과 신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일본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기획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한 권 철 작가의 사진 90여 점이 걸렸습니다.
특히 작가는 다양한 축제로 포장된 야스쿠니 신사와 강제 철거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지켜온 우토로 마을 재일 조선인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권철 / 사진작가>
"내 안에, 우리 안에 적폐와 친일파, 친일 잔존 세력을 이 전시를 통해서 제대로 봤으면 좋겠어요. 이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서 내 자신의 거울과 대한민국이 직시해 있는 현실을 스스로 연구를 하고..."
10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민족의 아픈 현실을 다시금 전달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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