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차 따뜻해지고 봄꽃이 피어나면서 양봉농가는 본격적인 꿀 채취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거나 폐사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조천읍에 있는 한 양봉농가 입니다.
꿀벌들이 들어있어야 할 벌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농가 이곳 저곳에는 죽은 벌 사체가 쌓여있습니다.
야외에서 꿀을 채취하고 다시 벌통으로 돌아와야 할 꿀벌이 때로 실종되거나 집단폐사하는 경우가 속출한 겁니다.
이 농가는 당초 250군 규모로 지어오던 농사를 절반 가량 줄였습니다.
마리 수로 따지면 5백여 마리 입니다.
<이순철 / 양봉농가>
"250본 정도 가동해야 하는데 올해 120개, 120통 정도 밖에 안 됐어요."
이같은 피해 상황은 도내 양봉농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전체 4백여 곳 가운데 1/3 가량이 같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제주도 뿐 아니라 경남 등 일부 남부지역 양봉농가에서도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생과 꿀벌 이상 행동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을 뿐 명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농림축산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나섰고 제주도는 농가 피해 회복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회하고 얘기를 해서 행정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미흡하지만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봄꿀 채취 기간을 한달 가량 앞두고 죽거나 사라져버리는 벌꿀 피해에 양봉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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