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 햇양파 출하를 앞두고 농민들이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며 산지 폐기에 나섰습니다.
제주를 긴급히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기금 투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성난 민심을 달랬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다 자란 양파 밭을 트랙터가 갈아 엎기 시작합니다.
멀쩡한 양파가 짓눌린 채 흙 속에 파묻힙니다.
농민들은 5개월 공을 들인 햇양파 출하 대신 산지 폐기를 선택했습니다.
<김용원 기자>
"이달 중순부터 양파 출하가 시작되는 가운데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며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양파 재배 농민>
"파종할 때 중국 인력한테 스트레스 받고 지금 수확기 돼서 산지폐기해요. 이제는 풍년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문제가 있겠다. 농사가 이제 흉년이 돼야 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식당과 급식소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 저장 양파 가격은 전년대비 60% 가량 떨어졌습니다.
여기다 제주산 햇양파까지 출하할 경우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산지 폐기 현장을 찾았습니다.
농민들은 양파 파동은 수급 조절에 실패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최저 생산비인 3.3 제곱미터당 1만 2천 원 보장과 정부 수매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오창용 / 양파 비대위원장>
"시장에 출하해 시장가가 보장 안되고 생산비가 보전 안되면 원내대표께서 햇양파라도 정부 수매를 해줘야 될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기금 투입 등 수매대책을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성난 농심을 달랬습니다.
<윤호중 / 민주당 원내대표>
"양파는 정부가 관리하는 물가 관리 품목이다 보니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일이다. 가격 안정 기금이 있으니까 기금을 긴급히 투입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햇양파 시장 격리는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4년 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입산 물량을 늘리고 내리면 혈세를 투입해 폐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