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아이 '극적 구조'…"시민이 살렸다"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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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제주시 용담동 동한두기 해상에 빠진 10살 어린이가 한 시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의 상황에서 바다와 사투를 벌인 시민의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쉴세 없이 파도가 밀려오는 용담 앞바다.

속옷 차림의 한 남성이 비탈 진 바위를 내려오더니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거센 물살 속에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현장에는 119 구급차도 긴급 출동했습니다.

거친 파도에 부딪히고 떠밀려가기를 수차례.

이윽고 두 팔에 익수자를 안고 나옵니다.

높은 파도에도 넘어지지 않고 사투를 벌이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안전하게 인계합니다.

제주시 용담동 동한두기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10살 어린이가 시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58살의 강동엽 씨는 당시 현장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가게 2층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고 현장에서 익수자를 확인하고는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강동엽 / 10살 익수 어린이 구조>
"바다에서 외치는 소리가.. 밖으로 멀리 나가면 실종될 수도 있고 바다에서 엎어져 있으면 거의 뭐 죽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긴급한 상황이었죠. 빨리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해야 결국 아이도 살고 상황이 종료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아이를 안고 올라오며 바위에 다리가 긁혀 상처를 입은 것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위험을 무릅 쓴 강씨의 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강동엽 / 10살 익수 어린이 구조>
"저보고 신고하라고 했는데 신고해서 될 일은 아니고 저는 옷을 벗고 신고는 따로 하고..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어쨌든 사람을 구한다는 생각에서 저도 모르게 뛰어들었던 것 같아요."

구조된 아이는 사건 당일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다 바다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며 사건 발생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 40분쯤 부모가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 부모와 현장을 출동했던 소방 대원도 강씨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대원>
"익수자 어린이가 해상에 빠진 것을 목격한 최초 주민이 구조한 것이 결정적인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원인이었고 구조를 처음해 주셨기 때문에 소방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익수자를 구조한 강 씨에게 119 의인상 등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 상황에서 바다와 사투를 벌인 한 시민의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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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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