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관 무료 개방… 기대반 우려반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2.06.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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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은 선거기간 학교 체육관 시설을 무상으로 개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공약을 반길 것 같은 생활체육인들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는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선거기간 내놨던 공약 중 하나가 바로 학교 체육관 무료 개방입니다.

최근 발족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제주도교육청 해당 부서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관련 부서에 조례 관련이든지 당장 개방할 수 없는 문제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저희들한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김광수 당선인의 공약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를 보입니다.

실내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활체육인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일부 학교에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명분으로 조례로 명시된 시설 개방에 소극적인 곳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육관이 무료 개방되면 한꺼번에 많은 종목 단체들의 신청이 몰려 오히려 시설 이용에 혼잡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며 걱정합니다.

<홍문표 / 제주도배드민턴합회 사무국장>
"학교 체육관을 무료로 전면 개방했을 때는 여러 분야의 단체들이 일시에 사용 신청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제 혼란도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도 체육관 무료 개방 공약에 손사래를 치는 곳이 적이 않습니다.

일정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 지금도 일부 생활체육인들은 운동이 끝나도 제대로 치우지 않아 학교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관계자>
"모든 것이 무료가 돼버리면 어쨌든 우리가 여러 가지 운동장이든 아니면 체육시설을 사용하는 데도 관리하는 데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최근 들어 학교 체육관 뿐만 아니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학교 수영장에 대한 개방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가 보유한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의 취지는 환영할 일이지만 앞서 제기된 혼란과 문제 발생에 따른 관리·감독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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