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는 환경 지표로 일컫을 만큼 아주 청정한 지역에서만 서식합니다.
각종 개발로 인해 이젠 쉽게 볼 수 없기도 한데요.
최근 짝짓기 철을 맞아 곶자왈에서 신비로운 불빛을 뽐내며 여름 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짙은 어둠이 깔린 곶자왈 숲속.
반짝 반짝, 전구에 불을 켠 듯 작고 노란 불빛이 깜빡 입니다.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야광곤충, 반딧불이 입니다.
반딧불이가 숲속 곳곳에서 불을 밝히자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듯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빛으로 말하는 반딧불이.
짝짓기 시기를 맞아 암수가 깜빡감빡 빛을 내며 서로를 유혹하는 겁니다.
반딧불이는 청정 환경 지표로 불릴만큼 서식 환경에 민감합니다.
반딧불이가 발견된 다는 건, 그만큼 생태적으로 매우 청정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반딧불이는 쉽게 보긴 어려워 졌지만 매년 이맘 때 쯤, 제주시 한경면 등 일부 곶자왈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곶자왈은 민가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습도가 높아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여름은 비교적 가물었던 탓에 개체수는 예년 보다 줄었습니다.
<양동우 / 산양큰엉곶 해설사>
"올해는 가뭄이 들어서 (곶자왈) 안이 습하지 않아요. 그래서 반딧불이의 먹이인 죽은 나방 사체나 민달팽이가 좀 예전처럼 많지 않아서..."
해매다 청정 곶자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반딧불이.
제주의 초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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