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있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한 재해 예방 사업 현장의 공사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건설 원자재 수급난으로 길게는 한 달 넘게 공사가 늦어진 건데 피해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2년 전 태풍 마이삭 내습 당시 월대천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이 도로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고 마을 주민 90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범람을 예방하기 위해 제방을 50cm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완공을 앞두고 터진 화물연대와 레미콘 노조 파업으로 시멘트와 레미콘을 받지 못해 마무리 공사가 2주간 늦어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레미콘 수급이 안돼서 콘크리트 통에 절반 이상은 손으로 직접 비벼서 작업했습니다."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집중 호우나 태풍 피해를 또 입지 않을까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재성 / 외도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장마가 오고 집중 호우도 있는데 혹시 또 넘치지 않을까 많이 불안합니다. 다음 달 축제 기간 전에 빨리 공사가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예 작업이 멈춰선 곳도 있습니다.
하천 물길을 큼직한 바위들이 막고 있고 건설 중장비도 며칠째 시동이 꺼져 있습니다.
기존 노후 교량을 철거하고 연석을 쌓아 경사면을 보강하는 정비 사업이 기초 작업 이후 40일 넘게 중단됐습니다.
노조 파업으로 골조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용원 기자>
"장마 피해를 막기 위해 추진되는 각종 재해 예방 사업 가운데 아직까지 공사가 지연되는 현장이 적지 않습니다."
소하천 정비 사업 가운데 네 군데가 건설 자재 수급난으로 공사가 일시 중지됐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이미 시작됐고 집중 호우까지 겹칠 경우 작업이 더 지체될 수 있다는 겁니다.
<부인일 / 제주시 안전관리팀장>
"이런 작업들이 어느 정도 미리 끝나있다면 저희도 작업하기가 수월할 건데 아무래도 기초 교량 작업도 못하다 보니까 이제 장마철이 오고 태풍 때 비가 많이 오면 작업이 더 지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례 없던 자재 수급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재해 예방 사업이 기상 변수로 공사 재개 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올해 장마나 태풍때 또 다시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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