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4·3 유족…"검찰, 4·3 사상 검증 멈춰야"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7.22 16:19
검찰이 4.3 수형인들의 희생자 자격을 걸고 넘어지면서 때 아닌 사상 검증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관련 재판을 앞두고 당사자인 희생자 유족들이 한 목소리로 검찰의 행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더 이상의 4.3 흔들기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최근 4.3 재심을 청구한 희생자 68명의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재심 개시를 앞두고 있지만 유족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검찰이 지난 12일, 희생자 68명 가운데 4명의 희생자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심 재판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4.3 명예회복에 찬물을 끼 얹은 4.3 흔들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정애 / 4·3 희생자 유족>
"며칠 전 뉴스를 보면서 사상 검증 관련해 4명을 거론한 걸 보고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이제야 명예 회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다시 검찰로부터 그런 발언을 들었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오상호 / 4·3 희생자 유족>
"검찰이 4명에 대해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희생자가 됐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
재심을 함께 청구한 4.3 도민연대도 74년 만에 다시 희생자를 사지로 몰아넣는 검찰권 남용을 규탄했습니다.
<양동윤 / 4.3 도민연대 대표>
"잘못한 사람을 잡아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억울함도 없애야 하는 게 이 나라 공권력 검찰의 역할이기도 한데 참 속상하시죠? 저희도 참 속상합니다."
제주도의회도 문제 의식에 공감하면서 4.3 특위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민구 / 제주도의원>
"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도의회도 4·3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여러분들과 함께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테니 같이 손잡고 끝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제주지방법 재심 재판부는 오는 26일, 4.3 희생자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가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을 증인으로 불러 심리를 진행합니다.
이번 재판을 통해 사상 검증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조속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기를 유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