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 가운데 유일하게 수족관에 남아 있던 '비봉이'가 포획 17년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 갑니다.
내일부터 대정 해상에서 방류를 위한 적응 훈련에 들어간 뒤 야생이 회복되는대로 고향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대형 수조에서 조련사와 수중 공연을 펼치고 있는 돌고래.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로 지난 2005년 비양도 해상에서 포획된 비봉이입니다.
포획 당시 5,6로 추정된 비봉이는 어느덧 스무살을 훌쩍 넘겼고 20년 가까운 세월을 수조에 갇혀 살아야 했습니다.
비봉이가 포획 17년 만에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건강과 노화 정도, 먹이 섭식 상태 그리고 혈액검사와 질병 검사 결과 해양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따라 해수부와 제주도, 해당 업체가 최종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류 기술 위원회가 구성돼 세부 진단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현재 비봉이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해 해양 방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수족관에서 길러진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8마리로 이 중 7마리는 이미 방류됐고 비봉이만 유일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고 수조에 있던 기간이 길어 야생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습니다.
앞으로 대정 해상 가두리에서 환경과 먹이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야생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약 2달 뒤 방류할 계획입니다.
방류 이후에는 GPS 정보를 토대로 이동 경로와 행동 특성을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예전처럼 어떤 돌고래쇼장에서 인간들의 볼거리나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의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서 이제는 같이 공존하겠다는 그런 신호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고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주 해역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고향 바다에서 잡혔던 비봉이가 인공 수조에서 벗어나 고향 바다로 돌아가 무리와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해양수산부, 핫핑크돌핀스, MBN)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