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당시 영문도 모른채 군경에 끌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수형인 가운데 아직 신원 조차 불분명한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167명에 대한 신원이 여러 자료 분석과 사실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수형인의 명단은 검찰에 제출돼 직권 재심 절차를 통한 명예회복의 길도 열리게 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4.3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김석규 희생자.
명부에 기록된 김 씨의 주소를 당시 토지대장상의 소유주와 비교해보니 해당 주소의 소유주는 김 씨가 아닌 전석규 씨로 기록돼 있습니다.
성 씨를 빼고 이름과 나이가 같다는 점, 희생자 결정 당시 정뜨르 비행장에서 총살됐다는 점 등을 종합한 결과 수형인 명부 기록 과정에서 성씨가 잘못 오역돼 기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과거 수형인 명부 과정에서 이름이나 나이, 본적이 잘못 표기되거나 이명 또는 아명이 올라가 신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수형인이 적지 않습니다.
4.3특별법 개정 후속조치로 수형인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67명이 제대로 된 이름 석자를 찾게 됐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수형인 명부에 이름이 올라간 2천 530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수형인은 전체의 91%인 2천 293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제주도는 수형인 신원 확인을 위해 수형인명부와 4.3희생자 자료 대조를 기본으로 1999년 제주도의회 4.3특위 신고서, 마을별 실태조사 보고서, 일제강점기 당시 토지대장 등 폭넓은 자료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167명의 수형인 가운데 아직 희생자 결정이 안된 73명은 내년 상반기 8차 희생자 추가 신고 기간에 희생자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추가 신원 확인 명단을 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에 제출해 검토 후 직권 재심 절차도 밟게 됩니다.
제주도는 남은 237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영재 / 4.3지원팀장>
"지금 4·3에 대해 증언하실 분이 굉장히 고령이라서 유족, 목격자에 대해서 증언을 빨리 확보하는게 (신원 확인에) 중요한 과제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현장에 가서 최대한 많은 증언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까지 10차 직권 재심을 통해 명예가 회복된 4.3 수형인은 모두 250명.
수형인 신원 확인도 속도를 내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한층 더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영상디자인 : 박시연)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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