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주차난 해소와 주차장 스마트화를 위해 시내 3곳에 노상 무인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습니다.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는데 고장난 채 방치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과 이용객들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도로 한편에 마련된 서귀포시의 노상 무인 공영주차장.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 있고 그나마 주차를 한 차량들은 요금 정산을 하지 않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무인정산기 화면에는 점검중이라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습니다.
<인근 상인>
"처음부터 고장이 많아서 몇 년 운행이 안 됐다가 다시 또 고쳐가지고 했는데 (아직도) 중간중간 계속 고치러 와요."
<인근 상인>
"우리가 봤을 때는 낭비어도 완전 낭비지. 예산을 많이 주고 설치한 건데 작동이 안 되니까."
서귀포시는 지난 2019년 공영주차장 스마트화 시범사업으로 이면도로 3곳에 24대의 무인정산기와 38개의 바닥 제어장치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주차 요금 감면 정책 등으로 한동안 운영을 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사용을 재개하며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무인 정산기 24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11대가 노후화 등으로 인한 고장으로 방치된 상황.
그나마 운영 중인 일부 구간은 바닥 제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말썽입니다.
주차를 하더라도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잠금 장치가 올라오지 않거나 정산을 마치고 나가려 해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노상주차장 이용객>
"카드 3개를 바꿔도 (결제가) 안되고 안 내려가니까... 결국은 카드 결제는 됐는데 이게(제어장치) 또 안 내려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발로 밟고 나갔데. 내 생각에는 실용적인 것 못 되는 것 같아."
게다가 좁은 도로에 조성되어 있어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과 낮은 사용빈도와 잦은 고장 등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귀포시는 설치된 해당 정산기가 단종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역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