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역대급의 세력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섬도 고립되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심야 버스 운행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공항 3층 출발장입니다.
운항 스케줄 알려주는 모니터에는 노선 마다 줄줄이 결항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공항공사가 기상 악화로 오후 2시 이후 항공기 운항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예약과 발권 창구는 텅 비었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급하게 일정을 조정해 2시가 되기 전 운항 가능한 사실상 막 비행기표를 겨우 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관광객>
"원래는 밤 9시에 가려고 했었죠. (그런데 마침 비행기가 있어서?) 네 그렇죠. 딱 하나 있어서 (오늘 못 가면 어떤 상황이셨어요?) 안되죠. 다음 날 일 가야 하니까 오늘까지 휴가니까 얼른 들어가야죠."
윈드시어와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서 공항 활주로 시야는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오늘 운항 예정인 제주기점 항공편 142편 가운데 11편은 지연, 36편은 결항됐습니다.
또 320편은 사전에 비운항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김용원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지연 결항되면서 공항 출발 대합실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입니다."
예년과 같은 수속 대란은 없었지만 갑작스런 운항 취소에 공항을 찾은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관광객>
"네. 태풍 때문에 오늘은 못 가고 다음 날 가려고. 결항 돼서 렌터카 보고 숙소 다시 잡고 있어요."
뱃길도 모든 노선이 끊겼습니다.
태풍으로 10미터가 넘는 파도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면서 추자도를 비롯해 목포와 여수 등 11개 노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이 밖에 제주항과 서귀포항에도 어선 2천여 척이 피항 중입니다.
육상 대중 교통 운항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 힌남노가 가장 근접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사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14개 노선을 운행하는 심야 버스 19대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하늘길과 바닷길, 육상 교통편까지 발이 묶이면서 제주 섬이 고립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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