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학생 수가 줄어 폐교를 걱정하던 작은 학교가 학생들이 급증해 분교에서 본교로 승격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이 학교에 학생들이 모여들게 만든건 다름아닌 생태교육이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마냥 신났습니다.
오름과 바다 등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기형학적인 모습이 새롭습니다.
특히 이 놀이터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습니다.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교육감의 인사말 등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지난 1995년 분교로 개편됐던 선흘초등학교가 27년 만에 다시 본교로 승격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립니다.
10년 전만 해도 전체 학생 수가 16명에 그치며 폐교 위기를 맞던 이 학교는 학생 수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100명에 육박합니다.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던 작은 학교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생태교육이 한 몫 했습니다.
위기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학교와 지역 주민들은 마을의 자산인 동백동산을 기반으로 건강생태 교육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생태라는 미래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교육과정을 만들고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특례를 활용해 자연 현장에서의 생태 수업시간을 대폭 늘리고 학교에는 생태 놀이에 적합한 놀이 시설을 고안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용규/ 선흘초 6학년 담임 교사>
"평소에 자유롭게 숲 체험도 할 수 있고 연못도 있고 동물농장에서 동물도 키우고 텃밭에서 채소도 키우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이 길러지는..."
이 같은 생태 교육 프로그램은 제주 이주 열풍 속에 입소문을 타며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박주송 / 선흘초교 6학년>
"주변에 숲이 있고 자연이 있으니까 편하게 동물과 식물을 바로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실제 현재 재학생 상당수가 다른 지방에서 온 이주민 자녀들로 학교 근처에는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돕니다.
학생 수 감소를 걱정하는 많은 작은 학교 주민들이 공동주택을 지어 이주가족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유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교 고유 역할인 특색있는 교육 운영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