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밭담축제가 지난 주말 성황리에 폐막했습니다.
3년만에 열렸음에도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제주 대표 인문학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재확인 했습니다.
다만 단발성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주밭담을 지속가능한 역사문화자원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나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드넓은 밭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흑룡만리' 제주 밭담.
도시화와 농업의 기계화로 사라지고 있는 밭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제주밭담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밭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밭담길 걷기와 밭담 쌓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밭담 보존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박용하 / 대구>
"밭담축제가 있다는 걸 알고 같이 동참하게 됐는데 해설자의 가이드로 인해 다니면서 돌담이 얼마나 중요한 명소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됐고…"
또 제주의 유일한 인문학 축제로 돌을 활용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 축제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제주밭담의 역사적, 경관적 가치는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제주밭담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계승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고성보 /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장>
"천년의 문화유산인 제주 밭담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즐기며 한편으로는 점점 훼손돼 가는 제주 밭담을 유지 보존해 후세대에게 물려주는 데에 필요한 대응 방안을 고민할…"
<오영훈 / 제주도지사>
"밭담의 가치가 2만 2천 Km, 흑룡만리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이게(밭담이) 더 우리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경관 직불제 등 포함해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법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사라져가는 제주 밭담의 보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지속가능한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기 위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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