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다 3년만에 개최된 제6회 밭담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을 주제로 밭담걷기와 밭담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는데요.
밭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구불구불 이어진 밭담길.
아기자기한 농촌 마을 돌담길을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들녘을 따라 밭담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 어느때 보다 여유롭습니다.
중간중간 해설사가 풀어내는 제주밭담에 얽힌 이야기는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제주의 문화를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밭담길을 걷다 제법 지칠때 쯤.
명월성지에 앉아 숨을 고르며 운치있는 버스킹 공연에 몸을 맡기고 가을 정취를 즐깁니다.
<김건민/ 서귀포시 강정동>
"해설사 선생님하고 같이 걷다가 이렇게 피리도 만들어 보고 신기했어요."
<이나라/ 서귀포시 강정동>
"저희가 제주도에 산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이렇게 같이 체험도 하고 제주도에 대한 설명도 듣는 기회가 돼서 아이와 저한테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껏 돌을 들어올리는 아이들.
차곡 차곡 직접 밭담을 쌓아 올려봅니다.
바로 옆에선 아이들이 어린 농부로 변신해 흙속에 파묻힌 고구마와 감자를 직접 수확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오서연/ 서귀포시 예래동>
"농작물도 캐고 빙떡도 만들었어요. 많이 재미있었고 다음에 엄마 아빠랑 와서 또 하고 싶어요."
제주 밭담의 가치를 재조명한 제6회 제주밭담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천년의 제주 밭담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습니다.
특히 지금껏 동부지역에서 개최했던 밭담축제를 처음으로 서부지역에서 열리며 제주 전역에 퍼진 밭담과 축제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닌 제주밭담을 콘텐츠로 인문학적 가치가 있는 제주 대표 관광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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