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자출연 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8백억 원이 넘는 도민 혈세가 투입되지만 경영 실적은 저조해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오늘부터 지난해 결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역시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리 감독에 소홀한 제주도에 책임이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도내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14곳.
지난해에만 모두 812억 원이 기관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는 반면 경영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지난해 평가된 10개 출자출현기관 가운데 6곳이 '다' 등급 이하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ICC나 문화예술재단은 각종 비위와 적자 운영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이같은 출자출연기관의 방만경영 책임이 제주도의 부실한 관리 감독 탓이라는 질타가 제주도의회에서 이어졌습니다.
경영평가 점수가 출연금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기관 마다 경영 개선에 동기 부여가 없다는 겁니다.
평가를 바탕으로 상벌제가 확실해야 한다며 기관장 인사조치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영식 / 의원>
"책임경영이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갖게끔 행정에서 동기부여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관장의 낙하산 인사도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근 이선화 제주컨벤션센터 사장 내정 사례를 보은성 인사의 예로 들며 기관장의 부족한 전문성이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화자 / 의원>
"ICC사장 내정에 대한 도의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과 사전 내정 의혹이 제기됐고 도민 여론도 비판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시죠? 측근인사나 보은인사로 이뤄지고 있고 기관장에 책임 물을 수 있는 책임경영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의원들의 지적에 동감하며 앞으로 보다 엄격한 평가와 함께 이를 예산 편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 행정부지사>
"예산 편성이나 이런 부분까지 전체적인 한 서클에서 (관리체계가) 영향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를 섬세하게 하겠습니다."
막대한 도민 혈세로 운영되는 출자출연기관.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방만한 경영과 책임 논란이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들어 변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박병준)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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