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맘때면 선과장마다 선별 작업자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는데요.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귤 선별기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보다 정확하고 작업 효율이 높아 인력난 해소와 고품질 감귤 유통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해산 노지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수확된 감귤은 선과장으로 옮겨져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소비시장에 나갑니다.
하지만 고령화와 숙련된 선별 인력의 감소로 해마다 감귤 출하 시기만 되면 선과장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귤 선별기가 주산지인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I 선별기는 카메라 18대가 초당 540장의 사진을 찍어 균열과 흠집, 착색 불량, 병해충 감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을 골라냅니다.
<김지우 기자>
"인공지능 시스템이 선별한 비상품 감귤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흠집까지도 꼼꼼하게 선별이 가능합니다."
AI 선별기는 1시간 동안 감귤 3만3천개를 선별해 숙련된 전문가에 비해 최대 33배까지 효율이 높습니다.
실제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기존 8명의 숙련가가 작업을 했으나 선별기 설치 후 2명으로 줄었습니다.
또 AI 선별기는 감귤을 골라내는 데 그치지 않고 농가별 상품 비중과 불량 원인을 수치화해 영농 작업의 참고자료를 제공합니다.
<현영택 / 서귀포농협 조합장>
"(예전에는) 소비시장에 보냈을 때 상품성에 불만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AI를 설치한 뒤에는 선별 정확도가 99.8%로 돼있어서 지금은 리스크들이 많이 없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벤처기업과 함께 AI 선별기를 개발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내년 제주지역 선과장 10곳에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전희중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창업센터장>
"현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때까지 필요한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판로 확보까지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AI 선별기가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1차산업 인력난 해소와 고품질 감귤 유통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