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벌이던 렌터가 요금이 최근 8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며 관련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영훈 도지사가 이처럼 널뛰기식 렌터가 요금을 안정화하기 위해 과거 논의과정에서 중단됐던 가격 상하한제 도입을 재검토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렌터카 업체가 보유한 차량입니다.
두 달 전까지 하루 대여료가 10만원대에 달했지만 지금은 만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후 단체관광객이 늘고 저렴했던 항공료마저 정상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렌터카 이용이 많은 개별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
"렌터카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지다 보니 이제 (이용료) 금액이 떨어지고."
코로나 특수를 노리고 증차했던 차량을 최근 매각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코로나 발생 이전처럼 영세한 렌터카 업체들의 줄도산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수면 아래 있던 렌터카 요금 상하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주의 들쑥날쑥한 렌터카 요금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오영훈 도지사 역시 최근 관련 부서에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요금 상하한제 도입 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도내 렌터카업계는 지난해 성수기 요금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비수기에 최저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요구한 바 있습니다.
<강동훈 /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 (지난해 5월)>
"소비자들도 좋고 (업체들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받을 수 있게..."
제주도는 최저 가격 보장을 위한 시행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관련 업계의 담합 우려 가능성을 이유로 논의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정이 바뀌고 가격 상하한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 상하한제 도입을 위한 특례 규정 신설 등 특별법 개정이나 관련 업계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이게 갈 거냐 말 거냐는 아직 결정이 안됐고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가격 상하한제 도입을 위해서는 법령 개정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의 공감대를 얻는 등 장애물이 적지 않지만 그동안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제주도가 입장을 선회하고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