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건물' 기도원 화재, 3명 사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1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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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상효동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0대 남성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불이 난 기도원 건물이 무허가 건물로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허가 없이 운영해왔지만 행정에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숲 속의 한 철제 건물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새어나오고,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쏩니다.

건물은 이미 곳곳이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서귀포시 상효동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로 인해 기도원 건물 전체와 가재 도구 등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 불로 40대 남성이 숨졌고 60대 여성 2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40대 남성은 기도를 하기 위해 이 곳에 왔으며 불을 끄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지인>
"(기도원에) 자주 왔단 말 들었어요. 기도 때문에 왔는지 일 때문에 왔는지 모르는데 전화하면 자주 여기 간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경찰과 소방은 석유난로에 등유를 보충하던 중 주위로 불티가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불이 나면서 가건물로 된 기도원 전체가 녹아내렸는데요. 자칫하면 큰 산불로도 이어질 뻔한 상황이였습니다."

기도원으로 운영되던 건물은 무허가로 파악됐습니다.

건물이 들어선 정확한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항공사진으로 살펴보니 2017년부터 기도원의 건물이 확인됩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조립식 건물에서 허가 없이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도로에서 전혀 안 보이고. 도로에서 한참 숲으로 들어가야 그런 건축물이 있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처음 알아가지고. 통장, 마을회장님 협조 얻어서 이런 (무허가 건축) 시설이 혹시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도원 운영자인 60대 여성을 중실화와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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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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