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골프장 매각에 나선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공적 목적으로 개장한 중문골프장이 민간에 팔릴 경우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제주도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중문골프장 매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제주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빠르면 다음 달 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공사는 지난 2011년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를 민간에 매각하려 했으나 도민사회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지역주민들은 정부가 헐값에 토지를 강제 수용해놓고 민간 매각을 추진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공사는 과거의 이 같은 지역 여론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제주도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만진 /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이 있었을 때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그런 분위기를 고려해서 저희들도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에 민간 매각보다 제주도와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건의를 많이 한 상황이어서 그 타당함을 인정받았습니다."
제주도가 또 다시 매입을 추진한다면 이번에도 관건은 막대한 예산 확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중문골프장을 사들이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상을 벌였으나 매매가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1년 기준 중문골프장의 감정평가액은 1천200억원.
이후 공시지가가 40% 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현재 감정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아직 공식적인 협상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대응 방침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민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과도한 그린피 인상으로 골프장에 대한 불만이 커진 가운데 중문골프장이 민간에 팔릴 경우 요금 인상은 물론 공공성까지 훼손될 수 있어 매각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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