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날수 밖에...연좌제의 사슬 (28일)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3.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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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를 통해
4.3 이후에도 이어진 연좌제 피해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당시 연좌제 피해를 견디지 못한 상당수의 제주도민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 바다 건너 일본에서
원치 않은 타향살이를 해야 했지만
연좌제의 사슬을 쉽게 끊어낼 순 없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재일제주인 김대준 할아버지는
20살이 되던 해
밀항선에 몸을 실고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아버지가
4.3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빨갱이라며
직장에서 �i겨났고
더 이상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 김대준 / 재일제주인>
"이 사람(직장 사장)은 어떻게 해서 우리 아버지가 그런 사람인 줄 어떻게 해서 알았는가....그게 제일 내 마음의 그 아픈 지금도 남아 있는 상처...


빨갱이 새끼가 죽인다. 살린다,,, 말이 안되지"


오사카에는 무장대 총사령관 이덕구의 조카,
이복숙 할머니도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가족은
이덕구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1948년 경찰에 의해 몰살 당했습니다.

당시 이복숙 할머니의 나이는 13살.
가까스로 살아남은 할머니 역시
떠돌이 생활 끝에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할머니에게 제주도, 고향은 두렵고도 그리운 곳 입니다.

<인터뷰 : 이복숙 / 이덕구 조카>
"정말로 고향 그립지 않은 사람은 없는 거 아닙니까
내 고향 그리워도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거야.
고향이 그리워도 가서 못 살기 때문에
이렇게 외국 나와서 사는 거야.“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온갖 차별과 천대를 겪어야 했던 제주인들.

빨갱이라는 낙인을 피해 고향을 떠나왔지만
연좌의 사슬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일본에 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총련과 엮이며
간첩이라는 누명을 써야 했습니다.

조작간첩 사건 109건 가운데
37건의 피해자가
제주출신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김창후 / 4.3연구>
”일본에서 그대로 연좌제 피해가생각지도 않은 데에서 터져나와요. 제주도에서 건너간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대개 친척들이 총련 쪽 거 하고 연관되면서 산다는 식으로 조작을 시켜버리는 거예요.

일본 한번 갔다. 오는데 누구 만나는데 그 사람은 총련 간부 총련 간부 아니라도 조작을 해요."




재일제주인들은
연좌제라는 화살이 돌아오지 않을까,
제주에 있는 친척들이 행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또 다시 숨죽이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광현 / 4.3오사카유족회장>
"연좌제 피해자에 대해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가장 조용히 살면서 좀처럼 표면에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4.3 유족들은 80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연좌제로 상처받은 이들의 피해가
수면위로
떠오르지도 못하고 있는 만큼
재일제주인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과제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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