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묘목 300개, 농가 '울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3.27 16:27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에서 감귤 묘목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묘목을 심은 지 보름 만에 300개 가량을 누군가 훔쳐간 건데요.
농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감귤밭입니다.
어린 감귤나무가 듬성듬성 심어져 있고,
곳곳에서는 무언가 뽑힌 흔적이 발견됩니다.
누군가 몰래 감귤나무 묘목을 훔쳐간 겁니다.
나무가 사라진 걸 알게된 건 지난 25일.
밭 주인인 A씨는 나무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 만에 밭을 찾았다가 입구에 떨어져 있는 묘목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펴보니 묘목 수 백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A씨는 밭에 심었던 묘목 450개 가운데 300개 가량을 누군가 훔쳐갔다며, 약 6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밭에 심은 묘목은 수확시기가 빠르고 맛이 좋아 인기가 많은 품종이기도 한데, 피해 농가는 묘목을 심은 지 보름 만인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사이 누군가 훔쳐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묘목절도 피해농가>
"오다 보니까 나무가 막 길가에 흐트러져 있는 거예요. 아이, 사람이 파간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개들이 놀면서 여기까지 장난쳤구나 하면서 밭에 들어와 보니까 나무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때야 깜짝 놀랐죠."
묘목 재식 시기가 거의 끝나가면서 당장 새로운 묘목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
새로운 품종을 심기 위해 기존의 밭까지 갈아엎은 농가는 애가 탑니다.
<묘목절도 피해농가>
"이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지금은 나무 심는 철이 다 지나가고 나무 묘목을 구하려니까 그것도 굉장히 힘들어요. 구하지도 못하고 이젠. 너무 황당해 가지고."
절도 피해를 입은 농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찾는 등 절도범을 쫓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