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제주지역을 훔뻑 적시는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무더기 결항됐고 시민과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 한때 대체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국제공항이 이용객들로 북적입니다.
항공사 발권 창구 앞에는 결항 상황과 대기표를 문의하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오도 가도 못 하는 난감한 상황이 길어지자 아예 공항 바닥에 자리를 잡은 승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지우 기자>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은 최대한 빨리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출도착 22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강한 바람이 예보되자 항공기 170여편의 운항이 사전에 취소됐고 낮까지도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항편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제때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남원, 명선우 / 충남 아산시>
"오전 비행기였는데 근데 갑자기 문자가 와서 시간이 연장된다고 했는데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오늘 꼭 가야 되는데 내일 가게 되면 가게에 영향을 미치니깐."
<박지용 / 부산 사상구>
"못 간다 해서 너무 막막해요.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추자와 전남 완도, 우수영을 잇는 여객선이 결항됐으며 제주도 본섬과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후 들어 공항에 내려진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됐습니다.
각 항공사는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국내선 26편을 임시 증편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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