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가격 폭락…마늘산업 '위기감'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3.05.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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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와 생산량 증가 등의 이유로 올해산 마늘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마늘 최대 주산지인 대정농협의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kg당 1천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생산비도 건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농가들은 수매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트럭에서 내려진 마늘들이 땅바닥에 한가득 쌓입니다.

마늘을 옮기는 농민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소비 침체와 가격 폭락으로 최소한의 생산비도 건질 수 없게 되자 농가들이 직접 궐기대회를 연 겁니다.

<김지우 기자>
"1년 농사의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도리어 수급 불안에 휩싸인 마늘 농가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마늘 최대 주산지인 대정농협은 올해산 마늘 수매가를 kg당 3천 2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4천 400원보다 1천 200원, 2년 전과 비교하면 300원 낮은 가격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농약과 사료 등 농자재값과 인건비가 크게 올랐는데 정작 마늘가격은 뒷걸음질 친 겁니다.

<현숙자 / 마늘 재배 농가>
"가격이라도 잘 줬으면 하는데 올해 마늘 가격 좋다고 해도 안 좋을 것 같아. 일당이 너무 비싸지 모든 게 다 비싸니깐."

소비 부진으로 전국적으로 재고가 남은 가운데 생산량까지 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마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 3천500여t으로 작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올해 제주산 마늘 생산량은 1만 9천여t으로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국적으로도 생산량이 12%가량 많을 전망입니다.

이에 농민들은 마늘 생산비를 보장하고 정부에 수급조절용 마늘 3만t을 즉각 수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성범 / 마늘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기뻐해야 할 수확이 온데간데없고 긴 한숨과 분노, 피눈물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나라는 정부 수매 3만t을 전국마늘생산자협회에서 요구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다."

매년 반복되는 영농비 상승과 인력난에 더해 가격 폭락과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마늘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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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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