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감귤 '직격탄'…"27일까지 피해 접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3.09.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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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월동무는 파종 시기에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감귤은 열과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13일, 파종을 마친 월동무 밭입니다.

주말 내린 폭우로 잠겼던 3천여 제곱미터 농경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나와야 할 싹이 보이지 않습니다.

밭이 침수되면서 파종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일찍 파종했던 월동무 밭도 지난 주말, 폭우가 휩쓸고 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뽑힌 월동무 싹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김용원 기자>
"성산읍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파종한 월동무 싹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서 다시 파종해야하는 상황까지 놓였습니다."

지난 17일 성산 지역에 9월 역대 2위인 시간당 74.7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월동무 약 200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 달 초까지가 재파종을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파종 시기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한번 침수 피해를 입은 월동무는 각종 병해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어 농가 걱정이 큽니다.

<고종필 / 월동무 재배농가>
"지금 시기에 파종을 해야 하는데 비 날씨로 재파종 시기가 안 맞을 수 있다는 거죠. 뿌리 작물이어서 뿌리 피해도 클 것이고 지금은 눈에 잘 안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가 하나둘씩 죽어가는 현상들이 보일 것 같습니다. "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시작한 감귤도 품질 관리에 비상입니다.

많은 비로 인해 감귤이 썩어들어가는 역병 발생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수일 내로 처방을 안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창희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역병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나온 다음에는 약재 방제 효과가 없습니다. 증상이 나오기 이전에 역병에 걸릴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하면 그전에 역병에 걸렸던 과수원이나 물 빠짐이 나쁜 곳은 필수적으로 예방 위주로 약재 살포를 하셔야 합니다."

이번 비로 월동무를 포함해 메밀과 당근 등 주요 작물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27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은 뒤 복구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재난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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