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예산안 심사 자리에서는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그동안 대중교통과 관련한 각종 지적이 이어졌지만 예산 편성에 반영되지 않았고 도민 공감대도 부족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자리.
대중교통 정책 관련 예산을 두고 의원들의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강경문 / 제주도의원>
"예전에는 우리 공영버스가 돈 먹는 하마로 이렇게 불렸는데요. 이제는 물 먹는 하마 버스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1천억 원을 넘어서 1천200억 원으로 지원을 하고 있거든요."
<강봉직 / 제주도의원>
"트램이 4천300억, 양문형 버스 도입이 2천400억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 안 드십니까?"
수소트램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제성과 수소 연료에 대한 검증 등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정은 / 제주도의원>
"세밀한 검토도 거치지 않고 용역 예산을 먼저 올려놨다. 그러니까 의회에서 지적을 하든 말든 우리 집행부에서는 내가 갈 길을 가겠다. 이런 취지로밖에…."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양문형 저상버스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초 기존 버스를 개조하기로 했지만 신차 구입으로 방침을 바꾸며 비용이 과도하게 상승했고 섬 형태의 버스 정류장 조성은 이용자들과 인근 상권 등 도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기종 / 제주도의원>
"그렇게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는데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 그리고 우리 상임위원회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있는 분 들하고의 전혀 소통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 수소 트램과 섬식 버스 정류장 등이 제주에 적합한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예산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제주도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영길 / 제주도 대중교통과장>
"이런 장기적인 사업들을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경기 회복기에 한다고 하면 이 모든 도민들을 위한 시설들을 적절한 시점을 놓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도 이런 사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제주도의회는 이번주 각 상임위원회 별 예산 심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제주도와 도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