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광복회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을 기리는 다양한 보훈단체가 있습니다.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 했는데 앞으로 도내 보훈단체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인 보훈회관이 조성됩니다.
김용원입니다.
지난 1996년 설립한 광복회 제주지부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행사 같은 다양한 항일 기념식이나 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광복회는 보금자리가 전무했습니다.
광복회관 건립도 흐지부지 됐고 지금은 제주도청 청사 한쪽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강혜션 /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도청 3층에 있다가 회원들이 고령이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잖아요. 걸어 다니기 힘들어서 어린이집 공사로 나가는 바람에 지사께 사무실 제공해 달라고 해서 받았거든요. 막 전전긍긍 이리저리 가고 막 흩어져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훈회관이 있지만 공간이 좁아 그동안 도내 보훈단체 10곳 가운데 입주한 곳은 3곳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단체는 다른 건물에 얹혀 살아야 했습니다.
제주 보훈회관 건립 56년 만에 보훈단체의 숙원사업이던 보금자리가 새롭게 마련됩니다.
사업비 180억여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보훈회관이 올해 말 준공됩니다.
내년 2월이면 그동안 흩어져 있었던 광복회 제주지부 등 도내 보훈단체 9 곳이 들어오게 되며 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휴게실과 각종 위령 행사를 할 수 있는 회의실도 갖춰질 예정입니다.
<정길재 / 제주도 보훈청장>
"안전성이 취약할 뿐 아니라 공간도 협소해서 보훈단체가 모두 입주할 수 없어서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해하는 것은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예우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도 보훈청은 올해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지급하는 각종 보훈 수당을 일제히 인상하는 등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예우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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