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10주년…보전 의지 부족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0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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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만리라 불리는 제주 밭담이 올해로 세계농업유산 등재 10년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밭담을 보존하고 계승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투자는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현무암으로 굽이굽이 이어진 제주 밭담.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용처럼 보인다고 해서 '흑룡만리'라 불립니다.

농사 짓기에 불리한 제주의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조상들이 쌓은 제주 밭담은 그 독특한 가치를 인정 받아 지난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올해 10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 현대화와 각종 개발 등으로 제주 밭담은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제주 밭담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내년까지를 목표로 제주 밭담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 밭담의 농업적 가치와 문화경관으로서 가치를 지키기 위해 10년의 기간에 매해 30억 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고 9년 동안 투자된 예산은 28억여 원으로 계획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농업유산 지정 10주년임에도 올해 제주도의 밭담 예산은 1억 원 편성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관심부족 탓인지 세계농업유산이자 국가농업유산이기도 한 제주밭담의 올해 정부의 국비 지원은 지난해와 달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호형 /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제주 밭담 중장기 계획) 예산이라든지 그런 거에 대한 부족함이 많이 있는데 특히 밭담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돌에 대한 장인도 양성해야 될 것이고 밭담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될 수 있는 것들도 준비를 해야 되겠죠."

세계농업유산 지정 10주년을 맞고 있지만 중장기 계획마저 흐지부지 되면서 제주 밭담의 보존과 지속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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